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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조성과 교토 소바맛집 혼케 오와리야 본점

일본/교토

by Kick Off 2023. 10. 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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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헤이안 신궁에 갔다가 오후에 간 니조성.
둘은 202번 버스로 연결된다.
 
이날은 니조성을 갔다가 550여년 역사로 유명한 소바맛집, 혼케 오와리야 본점을 찾았다.

위퉁당당 정문

 
니노마루 궁전의 정문인 당문(唐から門もん)이다.
딱 봐도 보스의 위용을 드러내는 것 같은 포스.

니조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후 200여 년간 일본을 호령했던 쇼군들의 거처다.
그래서 위세를 보이느라 일부러 교토 황궁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세웠다고 한다.
 

궁전 + 요새

사실 니조성이 그렇게 막 볼 것이 많은 곳은 아닌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어 있다.
세계 어디서도 보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교토 니조성은 지도자가 사는 궁전임과 동시에 성이다.
그래서 경비 서기 좋게 되어있는데, 가장 특이했던 게 소리가 나는 복도다.
입구를 지나면 어전이 나오는데, 여긴 걸을 때마다 이상한 소리가 난다.
마루판을 밟으면 꺾쇠가 위아래로 움직이고,
꺾쇠와 못의 마찰음이 휘파람새 소리를 내도록 되어있다고 한다. 
 
적이 복도에 침입하면 새소리를 듣고 즉시 반격할 수 있는거다.
이걸 우구이수바리(꼬꼬마루)라고 하는데,
역시 닌자의 나라답다.
 

 
성 곳곳에 있는 호수와 성벽.
 
이렇게 철통같이 대비해 놓은 니조성이지만 에도 막부가 쇠락할 때까지 한번도 적의 침공을 받지는 않았다.
 
암보험에 몰빵했는데 심장병으로 죽은 사람의 그것과 비슷하네.
 

 
이 건물은 1847년에 교토 황궁에 있던 건물을 이곳에 옮긴 거라고 한다.
지금은 비공개로 안에 들어갈 수는 없다.
 
니조성은 망루와 정원이 꽤 넓어 그냥 둘러보는 데만도 시간이 꽤 걸린다.
이제 니조성 정문에서 2.2km를 걸어 유명한 교토 소바맛집, 혼케 오와리야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혼케 오와리야 본점

本家 尾張屋

 
니조성맛집 혼케 오와리야는 나고야에서 1465년에 제과점으로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 세조 11년에 문을 열은 거다.
조선 영조 때 교토로 이전했다.
1700년대에 교토로 이전해서 소바 집을 시작했단다.
 

 
나는 니신소바를 시켰다.
교토에서 유명한 소바가 니신소바래서...
교토는 내륙지방이라서 생선이 나지를 않아 훗카이도에서 배로 온다.
이때 가져오는 청어는 한국의 과메기와 비슷하다.
1주일 말리고 1개월 숙성한 청어다.
니신소바가 교토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이 1882년 경이니 에도시대가 멸망을 고했을 때와 비슷하다.
 
에도시대의 시작 = 니조성
에도시대의 끝 = 니신소바인 셈이다.
 

 
혼케 오와리야 본점에서 먹는 니신소바
 
소바의 감칠맛 + 파의 감칠맛
 

 
이곳 메밀 반죽은 홋카이도 북부, 오토이넷푸의 한 농가와 계약을 맺고 재배한 메밀가루라고 한다.
 
확실히 다른 곳에서 먹었던 면과 다르게 느껴진다.
 

 
청어는 달달하다.
 
파가 비린맛을 잡아줘서 궁합 좋네.
 

 
남김없이 드링킹 끝.
 
이거 먹고 나서 카모 강변의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그리고 교토 숙소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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