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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가성비 호텔 엘시언트 교토에서 출발한 청수사 탐방

일본/교토

by Kick Off 2026. 2. 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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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교토, 길 위에서 웃음꽃 피우다

비와호의 코모레비 료칸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시 활기찬 교토역으로 돌아왔다. 

호텔 엘시언트 교토(Hotel Elcient Kyoto)는 교토역 하치조구치(Hachijoguchi) 출구와 맞닿아 있다.

하치조구치는 교토역 8번 출구라는 뜻. 

 

8번 출구에서 나와서 구글지도를 따라갔다.

맞은편에 쇼핑몰 교토 아반티 (Kyoto Avanti)도 있다.

밤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고, 특히 돈키호테는 자정에도 물건을 살 수 있다.

 

알찬 일본 숙소, 호텔 엘시언트 교토

 


이전에 묵었던 하토야 즈이호카쿠 호텔이 지하에서 솟아나는 천연 온천수, 근사한 조식 육각형 호텔이다.

한편 엘시언트는 가성비가 더 돋보이는 호텔이다.

하토야쪽이 약 22만 원 ~ 36만 원이라면 엘시언트는 약 9만 원 ~ 16만 원.

 

대욕탕도 있는 교토역 가성비 숙소, 엘시언트 호텔

 

엘시언트 호텔 바로 앞은 간사이 국제공항행 리무진 버스 정류장이다.

그래서 여행의 마지막을 앞둔 우리에게는 이보다 더 완벽한 베이스캠프가 없었다.

온천까지는 아니라도 교토 여행의 피로를 녹여줄 널찍한 대욕장 사우나까지 갖췄으니 알짜 가성비다.


여행 가이드의 '외투 분실'과 부모님의 웃음보

호텔에 짐을 맡기고 오늘은 어디를 갈 것인 설명하려고 폼을 잡았다.

오늘은 청수사를 갈거라고 막 브리핑을 시작하려는데

아버지가  "너 외투 어딨어."  한 마디 했다.
부리나케 뛰어가서 자기 외투를 가져온 가이드.

 

 

기요미즈데라(청수사)행 버스에 몸을 싣고 한참 있다 어머니가 빵터지기 시작했다,.

버스 안에서 얼굴을 가려서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러신 줄 알았더니, 너무 웃겨서...

가이드의 허술함이 선사한 뜻밖의 효도(?)였던 셈이다.

 


기요미즈데라, 고생 끝에 맛본 '안심 규카츠'

실수로 한 정거장 먼저 내린 탓에 뜻밖의 도보 여행이 시작됐다. 

기요미즈데라 특유의 가파른 언덕길 '고조자카'와 '기요미즈자카'다.

부모님의 체력은 급격히 방전됐다.

혼자 왔을 때는 몰랐던 힘든 오르막이 부모님과 함께하니 비로소 피부로 와닿았다.

 


일단 쉬어가야겠다 싶어 들어간 곳은 규카츠 교토가츠규 기온점.

원래는 히사고라는 곳에서 소바와 오야꼬동을 먹으려고 했는데 이날 문들 닫았다.

할수없이 걷고 또 걸어서 기온 근처까지 걸었다.

4박5일 일본여행 마지막날에 험한 길 많이 걷게 해서 부모님에게 죄송스러웠다.

 

 

어쨌든 안심(히레) 규카츠의 부드러움은 부모님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엄마의 반응은 끼니마다 최고점이 경신되더니, 이날 점심은 당당히 이번 여행 맛도리 1위에 등극했다.

가이드의 실수가 규카츠의 맛을 더 돋운 것은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본다.

 


알고 가면 더 맛깔나는 기요미즈데라 썰

근 10년간 청수사 올 때마다 공사중 베일에 가려져 있던 기요미즈의 무대(舞台).
최근 보수 공사를 마치고 본연의 위용을 드디어 구경했다.

 

 

못 하나 쓰지 않고 139개의 거대한 느티나무 기둥을 격자로 엮어 만든 일본 건축의 정수다.

일본에는 "기요미즈 무대에서 뛰어내릴 각오로(清水の舞台から飛び降りる)"라는 관용구가 있다.

실제로 에도 시대에는 이곳에서 뛰어내려 살아남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생각 때문에 수백 건의 투신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85% 정도는 나무들이 우거져 살아남았다고 하지만...

 

오토와 폭포(音羽の滝)의 소원 순서은 여행 가이드의 창작일까?

청수사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이 폭포에는 세 갈래 물줄기가 떨어진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장수(건강), 연애(인연), 학업(지혜)**을 상징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딱 두 가지만' 골라서 한 모금씩만 마셔야 한다는 것.

세 가지를 다 마시면 욕심 때문에 오히려 효험이 사라진다는 전설이 있다.

나 같으면 이 근처에 살면서 매일 한 종류씩 번갈아 마시며 '무한 동력' 소원을 빌었을지도 모르겠다.
대략적인 건 정말 전해져오는 이야기지만 소원 순서같은 디테일은 여행가이드의 창작이라는 말이 있다.
어쨌든 예나 지금이나 가이드의 말빨이 여행의 디테일을 정하는 듯.

 

매력적인 만큼 웨이팅 넘치는 교토 스타벅스 니넨자카점

 

무대에서 떨어져도, 물을 마셔도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낭만적인 뻥,

혹은 뻥이 아닐 수도 있는 이야기다.

비탈길의 고단함도 추억이 되는 오늘이다.

 

'호텔 엘시언트 교토'에 돌아갈 때 우리는 택시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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