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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혼자여행, 미나미이케부쿠로 공원에서 만난 사람들

일본/도쿄

by Kick Off 2019. 5. 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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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혼자여행을 간다는 건, 도쿄에 있는 공원들을 순회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날은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서고 보니, 가려고 했던 라멘맛집, 멘도코로 하나다가 아직 문을 열기 전이었다. 해서 근처에 있는 미나미이케부쿠로 공원에서 좀 앉아있었다.

 

미나미이케부쿠로 공원

南池袋公園

 

미나미이케부쿠로 공원, 미나미가 남쪽이니까 이케부쿠로 남쪽에 있나보다.

 

JR 이케부쿠로 역 동쪽 출구에서 도보 5 분 정도 거리에 있다. 지금까지 봐왔던 도쿄의 공원 중에서는 꽤 넓은 편에 속하긴 한데, 몰려오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공원이 좀 좁아보이기도 하다. 이케부쿠로가 워낙 도쿄의 신도심이다보니 그런듯.

 

잔디밭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

 

 

도쿄혼자여행을 오니까 둘, 셋이 있을 때보다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다. 현지 사람들도 더 유심히 보게되고.

 

평일 오전이라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 커플이 눈에 많이 띈다.

 

일본에서 본 어린아이들은 귀엽다. 그런데 아이들도 귀엽지만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모습도 귀엽다. 그네에 타고 있는 할머니가 손주가 그네를 힘껏 밀 때마다 아리가또, 아리가또 하고 있는 모습이라든지..

 

아무래도 일본 사람들 하는 게 아기자기한 면이 있으니까 더 그런 듯.

 

미나미이케부쿠로 공원 한쪽에는 이렇게 미끄럼틀같은 비탈길? 의자?도 있다.

 

아이와 마주보고 웃는 엄마가 보기 좋다. 도쿄혼자여행을 다니다 보면 가족을 이루고 사는게 불편함보다는 행복감을 더 가져다주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나의 다음 일본여행은 도쿄가족여행이 될까?

 

아마도 아니? 아닐 것 같음. 

 

노숙자 아저씨와 아이의 겹침.

 

골판지를 깔고 누운, 배가 홀쭉 꺼진, 깡마른 저 아저씨. 저 아저씨도 어렸을 때는 아이였을 것이다. 

 

도쿄 도심의 다른 공원들보다 시설이 제법 잘 갖추어져 있다. 탁구대도 있군.

 

혼자여행이 아니라 해외커플여행을 왔다면 함게 주거니 받거니 탁구 한판 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미나미이케부쿠로 한쪽에는 카페가 있고, 또 햇빛 차양막이 있는 야외 테이블이 있다.

 

이 공원에는 생각보다 그늘이 많이 없다. 저 그늘 속에서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잔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는데, 밥 먹으러 얼마 안 있다가 가야한다는 생각에 말았지.

 

카페에서 주구장창 앉아 있는 습관 때문에 가볍게 앉았다 가긴 커피값 아깝더라고. 뭐 도쿄혼자여행 하면서 쓸때없는 건 다 쓰면서 이런 건 또 아까워한다는.

 

테이블은 많지만 그늘이 드리워진 테이블은 찾기 힘든 미나미이케부쿠로 공원

 

이곳에 가면 돗자리는 무료로 대여해준다는데, 차양막도 함께 대여해줘야 할 듯 하다. 정말 평일 오전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주말, 공휴일에는 얼마나 사람들로 가득 찰까.

 

한쪽에 앉아 있다가 절에서 전도하러 나온 사람들을 만났다. 한글 독음이 써진 작은 불경 책자도 주고 갔군.

 

한국에서는 교회나 음양오행 뭐 이런거 연구하는 데서 전도하러 나오는데, 일본은 절에서 사람이 나오네. 나야 뭐, 그냥 일본어 회화 연습하는데 좋은 시간이었지.

 

그쪽에서 한국에도 자기네 지사가 있다고 소개해줘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서 알았다고 해야지, 해서 와카리마시타, 그랬더니 전도하는 사람들이 되게 재미있어하더라. ㅋㅋ 아, 그럼 뭐라고 해야하지 ㅋ 

 

도쿄혼자여행을 하며, 이렇게 공원에 좀 오래 있다보면 전도하러 나온 사람들과 마주친다. 한국에서는 귀찮았는데, 일본에서는 이만큼 좋은 일이 또 없다. 공부한 일본어 회화연습하는데는 확실히 현지인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장 좋은듯. 뭐 사면서 맨날 똑같은 몇가지 말만 해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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