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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신오쿠보 한인타운, 비오는 거리를 걸어 신주쿠반점까지

일본/도쿄

by Kick Off 2019. 5. 2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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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홍콩반점0410에서 저녁먹으려다 신주쿠반점에서 짬뽕 먹고 돌아온 날.

 

저녁을 뭐먹지? 

숙소에 도착해서 빨래를 하고,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하다보니 어느새 완료된 빨래를 침대 곁에 열심히 널고, 하다보니 두시간이 훌쩍 흘렀다. 빨아서 아직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신발을 신고 밖에 나왔다. 나와보니...

 

점.. 점.. 점.. 뭐야, 비가 오는건가

 

도쿄여행와서 만나는 첫번째 비다. 후후 나는 우산을 가지고 나왔지.

 

비가 제법 많이 오는군. 길거리 사람들이 우산을 뽑아들고, 우산 없는 사람들은 열심히 뛰기 시작한다.

 

Feel Korea라는 간판이 이곳이 도쿄 신오쿠보 한인타운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본격적인 신오쿠보한인촌이다. 간판들이 모두 여기는 한인타운이다, 외치고 있다.

 

한일부동산, 한류나라, 호식이두마리치킨. 반갑다 호식이두마리치킨 ㅋㅋ

 

길거리음식은 오히려 한국보다 더 한국같다.

 

마약김밥, 치즈닭강정, 치즈떡볶이, 해물지지미 보통 길거리음식 점포 서너군데는 합쳐놓은 것같은 많은 메뉴다.

 

한류 프라자.

 

한류라는 이름을 자주 마주치다보니 여기 한인타운 정말 넓긴 넓구나, 한다.

 

총각네라니

 

옆에 써진 일본어를 읽다가 아 쵸온가네? ㅋㅋ 총각네.

 

서울시장이란다.

 

도쿄 신오쿠보 한인타운 한복판에 있는 서울시장.

 

시장갈비?

 

이름이 뭔가 한국 맛집 체인점같아서 쳐보니까 아니네. 익산에 시장비빔밥이라고 백종원 출연한 맛집이랑 헷갈렸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러니까 한국에서도 이정도 비는 몇년에 한번 맞을까, 말까 했던 비다. 나는 쪼그만 아가씨 우산을 쓰고 있었는데 그걸 쓰고 있다가는 안쓰는 것과 비슷한 상태라고나 할까.. 그래서 근처 처마로 자리를 피했다.

 

아, 그래도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방수 아닌 내 핸드폰을 조심스레 여미며 홍콩반점0410을 검색하는데, GPS에러라 방향감지가 제대로 안된다. 근처까지 오긴 왔는데 어디야 여기

 

도쿄와서 백종원중국집 오는 것도 뭔가 좋은 여행건수일 것 같아서 홍콩반점가려고 했는데, 모르겠다. 마침 앞에 있는 신주쿠반점, 에이 그냥 여기서 먹어야지.

 

신주쿠반점

新宿飯店

수타명가라는 이름답게 유리창으로는 면을 손으로 치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 도쿄에서 제법 유명한 중국집이더라.

 

간짜장 900엔. 간짜장이 만원에 육박한다면 한국에서는 도대체 거기가 어디야? 하겠지만 도쿄의 물가라면 뭐.

 

그러고보니까 일본라멘 가격이랑 짜장면 물가가 비슷한 셈이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물건너온 건 무조건 프리미엄 붙는 듯. 쟁반짜장 3000엔에라고 써있는데 1인분에 1200엔에 팔고 있더라.

 

볶음밥이 10000원이 넘는다. 한국같으면 무슨 황제볶음밥 이름 붙어야 저 가격이겠지.

 

도쿄 신주쿠반점에는 짬짜면, 볶짬면 등 디테일한 메뉴도 있다.

 

요리부 역시 고스란히 존재.

 

기본 탕수육이 2만원이 넘는다. 독특한 건 우리는 보통 중국집가면 고추잡채가 있는데 여긴 그냥 잡채. 시키면 왠지 한국잡채가 나올 것 같다. 비주얼도 그렇고.

 

술도 한잔 하고 싶었는데 그냥 넘긴다.

 

술은 숙소 가서 하는걸로.

 

창밖을 보니까 그새 비가 멎어있다. 

 

비가 조금만 일찍 멎었어도 나는 신주쿠반점이 아니라 홍콩반점0410에 가 있겠지

 

신주쿠반점 짬뽕

짬뽕이 나왔다.

먹자. 9000원이 넘는,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단일 짬뽕 중에서는 최고가다.

 

면은 수타면답게 무척이나 불규칙한

쫄깃한 정도도 어디는 쫄깃, 어디는 툭 끊어지는 랜덤한 질감이다. 뭐 그 나름의 맛이 있지.

 

꽤 칼칼하고... 간은 심심한 편. 먹은지 꽤 오래되어서 맛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대충 그렇다. 뭐 한국 짬뽕에서 크게 벗어나는 맛은 아니었던 듯. 그래서 묻혀서 기억이 잘 안나는 듯.

 

뭐야 코앞이었는데

도쿄 신오쿠보 한인타운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는데는 20분이 넘게 걸리는데, 뭐 신주쿠 이곳까지 이런 한국 중국집이 있으니까 한인촌은 신오쿠보 한인타운이라고 부르기 무색하게 넓은 범위에 걸쳐 있는 셈이다.

 

어쨌든 1분 거리 남기고 홍콩반점0410에 못갔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억울해서 가서 뭔가를 사와야겠다는 이상한 오기가 발동 했다. 여기서 찹쌀탕수육을 사가지고 돌아오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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