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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라주쿠 가볼만한곳 토고신사, 철권 헤이하치의 본좌가 있는 곳

일본/도쿄

by Kick Off 2019. 6. 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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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라주쿠 다케시타도리를 나서는 길.

 

메이지진구마에역으로 가려는데, 가다 길을 살짝 잘못들었다. 그래서 잘 해보려고 방향을 트는데 문득 신사 하나가 눈에 띄더라. 여기 들어가 좀 쉬었다. 

 

토고신사는 다케시타도리를 감싸고 있는 듯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도쿄 하라주쿠 공원과 같은 곳이다.

 

토고신사

東郷神社, Tōgō Shrine

東郷? 동쪽의 고향?

 

동쪽이래서 도쿄東京를 뜻하는 건 줄 알았는데, 일본의 해군제독이었던 토고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를 뜻하는 말이다. 이곳은 그를 신으로 모신 신사고.

 

그나저나 헤이하치平八라니까 게임 속 이사람이 생각나더군.

 

게임 <철권>의 미시마 헤이하치

엄청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철권 할아버지. 그러고보면 그래도 철권 게임의 주요인물이니 장군이었던 토고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를 본뜬 것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의식은 한 것 같다.

 

일본인은 토고 헤이하치로를 군신으로 여기며 동양의 넬슨으로 부르고 있으니까 말이다. 한국의 이순신 취급을 받는 인물.

 

토고 헤이하치로

토고 헤이하치로(1848~1934)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명장이다.


특히 러시아와의 전투에서는 전함 장갑 관통을 중시하던 전통적인 전투양상과는 다르게 화공을 채택해서 그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러시아 군함의 부식 방지용 페인트가 쉽운 화재를 일으켜 결국 그의 전략으로 러시아 해군을 무력화시켰다고 한다.

 

어쩌면 일본의 한국 강점기를 더 앞당긴 인물.

 

연못 주변으로 산책하기 좋은 공원

어쨌든 이곳은 금연인 것만 제외하면 일반 공원과 다를 바 없는 곳이다.

 

연못과 다리의 경치가 좋다. 천천히 걸으며 번잡했던 도쿄 하라주쿠 거리를 잠시 잊고 재충전할 수 있는 곳이다. 하라주쿠 가볼만한 곳.

 

언제봐도 좋은 엄마&아장아장 어린이 조합.

 

잉어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모습.

 

이 도쿄 하라주쿠 호주 공원에는 수초도 따로 울타리를 만들어서 키운다.

 

다른 신사는 신사를 위한 조경이라면, 이곳은 신사의 공원화에 역점을 둔 느낌이다.

 

마침 이날은 신사에 참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일본 입장에서는 청나라는 그렇다치고, 전력이 막강했던 러시아를 패퇴시킨 토고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야말로 마지막 전쟁 영웅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후에 큰 전투라고 하면 2차 세계대전인데 일본이 지니까.

 

 

지금도 일본 우익들 중에는 청일전쟁, 러일전쟁에서 승승장구하며 대륙으로 뻗어나갔던 '그 시절'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아마 이곳 신사도 그런 '물러서지 않는 일본', '해가 떠오르는 일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고, 참배하고, 후원하고 있을 듯.

 

일본은 세콤이 어울려

세콤이 일본기업인지 처음 알았다. 찾아보니까 시부야에 본사를 뒀다고 하네. 

 

한국에서 보안업체의 대명사로 불리는 세콤 본사가 도쿄 하라주쿠 이곳에 있었구나. 일본은 이런게 어울린다. 치밀하게 설계된 방어 시스템. 태평양 전쟁 소식을 전해주던 라디오 방송에서도 그랬다지, 시나리오를 다 만들어두고, 불리한 상황이 올 때마다 이런 게 찾아와도 걱정할 게 없다고, 그건 사전에 예상되어 있던 어쩌고 저쩌고.

 

타케시타도리에는 아웃사이더들이 모여 괴상한 옷을 입고 춤을 추고 있었고, 타케시타도리를 감싸고 있는 토고신사는 '대일본제국'의 영광을 생각하는 무리가 있어온 셈이다. 거기에 또 침입자가 들어오면 바로 출동해 때려잡는 세콤 본사가 있고...

 

셋은 언밸런스하면서 한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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