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주쿠에 왔다. 그리고 미리 봐둔 라멘 맛집으로 고고.
오늘 점심 먹을 곳은 신주쿠맛집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멘야무사시.
麺屋武蔵 新宿総本店
도쿄 신주쿠 라멘 맛집 앞에 서니까 눈에 들어오는 비건 표시. 동물성 식재료를 쓰지 않았다는 건데, 애초에 돈코츠라멘이 동물성이 아닐 수 있을까? 그럼 여기서 팔고 있는 건 돈코츠가 아닌가? 모르겠다.
어쨌든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지, 내가 곧 인생 라멘을 먹게 될 줄은.
가게 앞에 도착한 건 10시 40분.
지금은 아무도 얼씬거리지 않고 있다.
도쿄 신주쿠 라멘 맛집 멘야무사시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이걸 찍는데 창문에 비춰보이는 대머리 총각이 눈에 들어온다. 나말고 한명의 대기자가 더 늘었다.
11시 땡, 하니까 문을 연다.
이곳 라멘집의 좋은 점은 그 의자 뚜껑 열어서 짐 넣을 수 있게 만든 것.
스모선수 그림과 사무라이 투구 등의 장식되어 있는 멘야무사시. 고풍스럽다.
이곳은 주문 자판기가 입구에 있지 않고, 가게 안으로 한참 들어와서 있다는게 독특하다. 그러니까 줄을 서게 되면 테이블 뒤로 죽 서게 된다는 이야기.
젓가락 꼿이에도 무사도가 그려져 있네.
두툼한 챠슈를 얹어 등장한 멘야무사시의 츠케멘.
고기를 숟가락으로 퍼서 놓은 것 같다. 두툼 정도가 아니라 둥그런 차슈
일반 라멘은 국밥, 아니 국면식으로 말아져 나오는데 츠케멘은 이렇게 진한 소스에 찍어 먹는 형태다.
우에노 역에서 엄청나게 짠 츠케멘을 만난 뒤로 마주할 때마다 그때 생각이 나네. 어디 맛을 볼까, 도쿄 신주쿠 라멘 맛집
풍덩 찍어서 한입 먹었더니
뭐냐, 이거 겁네 맛있네. 부드럽고... 막 녹는다 녹아
본격적으로 면을 풍덩
먹었는데, 면도 쫀득하니 이 부드러운 소스맛과 완전 잘 어울린다. 면 한입, 고기 한입, 정신없이 먹다보면 내 마음이 저 소스속으로 빨려들것만 같아. 써놓고 보니 오그라들지만 진심이다.
일본 도쿄 여행을 하면서 지금까지는 이케부쿠로에서 먹었던 무테키야 라멘이 최고였는데, 그걸 사뿐히 즈려밟아주시는 맛이다. 물론 그곳에서 먹었던 건 그냥 라멘이었기 때문에 직접 비교가 어렵긴 하지만...
반숙 계란의 감미로움도 혼연일체가 되는,
지금 일본으로 다시 날아가 단 한 그릇의 라멘을 먹으라면 이곳 도쿄 신주쿠 라멘맛집으로 달려갈 것이다.
여길 오길 잘했다고, 만족, 두번 만족하며 그릇을 위에 놓고 왔다.
나가면서 주문 자판기의 사진을 한 컷.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정말 돈이 안 아까워지게 만드는 맛이다.
한국어, 중문, 영문 메뉴판 패치도 잘 되어 있는 도쿄 신주쿠의 라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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