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 멘야무사시에서 먹은 츠케멘의 황홀함은 뭐.. 황홀함이었다.
근처 공원에 가서 도쿄 신주쿠 가볼만한곳도 알아보고 해야지, 해서 가게 된 신주쿠 공원
柏木公園, Kashiwagi Park
일본 신주쿠에서 야외흡연 가능 지역이다.
여기서 검색을 해보니까..
햣카엔(百果園)이라고, 도쿄 신주쿠에서 과일꼬치 파는 곳이 있다고 한다.
백과원? 백가지 과일의 공원이라니, 중국스러운 네이밍이다.
일단 여기서 간식으로 과일을 먹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기로...
신주쿠 카시와기 공원 앞에 있던 공동묘지
뭐랄까, 묘지 공간은 서양식이고, 한자가 빽빽한건 중국스러운 느낌. 어떤 묘지나 그렇듯, 단아하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죽어서 보관되는, 제2의 집 뭐 그런거겠지.
대로변에 마치 쇼핑몰처럼 있는 신주쿠의 파칭코 가게.
한국은 일반 오락실도 저렇게 크게 있는데가 없지. 게다가 저 규모하며, 일본에는 큰 거리에는 저렇게 큰 파칭코 점포들이 있다.
그리고 대로변을 잇는 횡단보도. 한국에서는 가로세로 횡단보도가 고작이지만 이곳은 X자 모양이 추가되어 있다. 뭐 이럴거면 도로 일정 구간에 바둑판을 그리는게 낫겠군.
횡단보도 이쪽과 저편에 산부인과와 공동묘지가 있다. 파란불 켜지면 가자, 가,
나는 묘지까지 어떻게 걸어가야 할가, 누구와 손을 잡고 가야할까,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사는 시간이 너무 짧다.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사달라고 하는 외국인도 눈에 띈다.
저런 거보다 누구 초상화를 그려주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하는편이 낫겠지만, 뭐 재주가 떠나는 거 밖에 없는 사람들은 저런 거라도 해야겠지, 근데 사는 사람이 있을까?
百果園, Hyakkaen
햣카엔? 핫카엔? 영어를 보고 한글로 옮겨적기 어려운 지명이다. 여긴 그냥 신주쿠 큰길가에 있는 과일집인데, 아무래도 일본에, 그것도 도쿄 신주쿠 한복판에 이리 큰 장소에 과일을 꼬치로 파는 곳이 별로 없다보니까 유명해진 것 같다.
동남아 가면야 천지가 과일꼬치집이지만...
과일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일본에서 과일 좀 사먹으려면 한국과 다른 물가를 새삼 느낄 수 있다. 일본이 비싼게 뭐가 있지? 편의점 가격 기준으로는 한국과 비슷한데 넘사벽인 건, 집값, 교통비, 미용실 가격, 이외에 인건비가 포함된 서비스 상품 가격이 비싸다.
그리고 또 비싼게 과일. 방울토마토 사러 마트 한번 갔다가 비싸서 그냥 음료수 사가지고 나왔던 기억이 나네.
청포도 한송이에 2만원이 넘는다. ㅋㅋ
청포도 한송이와 한국에서 스테이크 한 접시 먹는거하고 비슷하다는.
메론 한팩에 350엔, 두팩에 600엔이니까 꽤 저렴하다.
여럿이 도쿄여행 왔을 때 알뜰한 후식으로 괜찮은 선택지일 듯.
녹색 멜론 꼬치 하나, 황금 멜론 꼬치 하나 먹었다.
하나에 100엔씩 200엔이다.
신주쿠 명물 과일가게 햣카엔은, 현지인보다 관광객들이 많다. 현지인은 싫어하는 듯. 여름에는 주변 도로에 과일 단물이 흘러 냄새나고 한다고.
그리고 과일이 미지근하고 위생이 걱정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여름에는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해서 파는 것 같다. 동남아 과일꼬치집에 가본 사람이라면 쉽게 불만을 가지지 않을 것 같다.
그만큼 일본 보편적인 위생 인식이 넘사벽이라는 이야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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