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나야 워낙 길치니까 아무데나 막 걸음을 옮기는 순간 길을 잃게 될 테지만, 설사 그런다고 해도 길을 잃기 쉽지 않은 도시가 도쿄다. 그만큼 깨알같이 표지판이 잘 되어 있다는 소리.
위에서 내려다보면 컴퓨터 반도체가 생각나는 도시, 도쿄다. 그리고 도쿄에서 반도체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건물이 여기 아닐까?
ビックロ ビックカメラ 新宿東口店
빅카메라 신주쿠 히가시구치점은 지하 4층부터 지하8층까지다.
전체적인 컨셉은 한국의 하이마트 80퍼센트 + 이마트 구석 + 유니클로 한 층 정도.
손바닥만한 헤어드라이기
한국에도 비슷한 건 많지만 상표가 더 낯설다.
텔레비전도 일본 제품이 많다. 이건 소니.
식기세척기 등 주방 가전들도 있고
이건 뭔가 빅카메라 쇼핑 온 부부가 데려온 아이를 어디다 둬야 할 지 모를 때 얘야 여기서 오락하고 있어, 하는 느낌
뜬금없이 와인, 주류 판매점이 있다.
야, 술 사러 빅카메라 가자? 좀 언밸런스한 장면이로군. 차라리 돈 남았으니 술도 사가자, 이게 더 낫겠군.
신주쿠 빅카메라 6층부터는 가전보다 생활용품과 의류가 더 많은 듯.
이렇게 피아노도 팔고 있더라.
뭔가 호화롭게 사는 신혼부부가 도쿄 빅카메라 물건들을 휩쓸고 다니다, 심심한데 혼수로 피아노나 더 살까? 하는 사람이 살 것 같은...
신주쿠 빅카메라 7층은 GU라는 의류매장,
8층에는 유니클로도 있다.
7층에 있는 GU라는 브랜드는 뭔가 이제 가을이지? 할 때 남자 여자가 사입는 옷 분위기가 난다. 아이옷도 있고. 유니클로에는 우리가 아는 그 유니클로에 아웃도어, 등산용품을 더한 버전이다.
지하 1층부터 누가 빅카메라 아니랄까봐 카메라 오타쿠 소굴적인 느낌이 난다. 여기도 카메라, 저기도 카메라
소니 RX1003이네. RX100시리즈가 꼬마디카 중에선 제일 잘 나가는데 버전은 해마다 올라간다. 3면 한참 구형이네. 근데 가격이 그렇게 싸지 않다는 생각. 맞아 빅카메라 가격은 싸다기보다 많이 모여있는 곳이지
내가 지금 찍고 다니고 있는 여행용카메라 파라소닉LX-10과 비빌만한 기종이라고 할 수 있다.
각종 카메라 서적과 함께
어떻게 보면 카메라와 친척뻘인 천체망원경까지 그득.
빅카메라에도 애플 제품이 잘 갖추어져 있다. 아이폰부터 아이맥, 맥북... 일본은 애플 매장이 가전 매장마다 빠지지 않아 궂이 애플스토어에 갈 필요가 없을 정도다.
일본 도쿄에서부터 교토, 후쿠오카까지 한달 넘게 여행을 다니면서 한 마디만 해보라면, 자전거가 정말 많구나, 소리가 튀어나올 것 같다.
그만큼 자전거가 많다. 중국이 자전거가 많다고 하지만 길거리에서 본 자전거 대수는 일본이 압도적이다. 뭐, 두말할 것도 없이 교통비가 비싸서니까... 버스, 택시 할 것 없이 기본료도 비싸고 환승도 안되고.
여행하면 한국에서처럼 대중교통을 타고다닌다면 요금이 5배는 족히 나올 듯.
전기자전거도 많은 일본이다. 그리고 비싸다 한국 돈으로 200만원 가까이 육박하는데 ㅎㄷㄷ
근데 생각해보니까 핸드폰 비싼것도 200만원 넘고 그러니까 뭐.
빅카메라 스이카 카드가 따로 있구나.
한국도 하이마트카드, 롯데마트카드 등 쇼핑몰 특화 카드가 있으니까 뭐. 이거 포인트카드 하나 만들고 먹을 것도 여기서, 입을 것도 여기서 산다면 본전을 뽑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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