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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가볼만한 곳, 에비스 맥주공장 방문 견학하고 한잔 마시고...

일본/도쿄

by Kick Off 2019. 6.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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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부야에 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 공장

 

에비스 맥주공장은 누구든 도쿄여행 오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가는 곳인 도쿄 가볼만한 곳이다. 아사히 맥주공장도 있지만 이곳이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라고 해서 전망대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날 에비스 맥주 기념관만 갔다가 에비스 맥주 축제에서 한잔 하고 돌아왔다.

 

붉은색의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건물이 바로 유명한 전망대가 있는 건물이고, 저 너머 황토색의 미츠코시Mitsukoshi라고 써 있는 건물이 에비스 맥주 기념관이다.

 

나는 에비스 맥주공장은 어디로 가야지? 하고 두리번 두리번

 

 

에비스역이 보인다

 

에비스맥주공장이 여타의 맥주공장을 압도하고 도쿄 가볼만한 곳으로 꼽히는 이유는 에비스역이 아예 따로 있어 교통 편의성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다.

에비스역이 이렇게 따로 있다.

 

에비스 맥주 기념관

ヱビスビール記念館、Museum of Yebisu Beer

 

에비스 맥주 기념관은 일반적으로 에비스 맥주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곳.

 

에비스맥주공장 견학 왔다면 이곳으로 가는게 맞다.

 

에비스라는 이름은 농업, 어업, 상업의 신인 "에비스"에서

에비스 신은 에비스맥주에 그려진대로 보통 낚시대와 도미를 든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러니까 원래는 낚시꾼, 즉 어업의 신이었으나, 차츰 풍년과 번영도 기원하게 되면서 농업과 상업의 신을 겸하게 되었다고 한다.

 

새우를 일본어로 에비エビ라고 부르는 것도 비슷한 맥락일 듯.

 

에비스 갤러리는 본격적으로 에비스 맥주 관련 전시물들이 있는 곳이다. 

 

도쿄 가볼만한 곳_무료 공장견학도 있고, 유료도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공장 견학을 신청할 수도 있다. 무료도 있고, 1인당 500엔 유료도 있다고 한다. 가이드의 일본어 설명을 잘 알아들을 수 있다면 유료 프로그램도 아깝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투어라운지는 에비스 맥주공장 견학을 신청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최초의 에비스 맥주공장

이것이 1890년 도쿄 시부야의 에비스 맥주공장

 

집채만한 나무 통들이 눈에 띈다. 1890년이라면 한국은 한국은 이제 막 근대화의 시동을 걸 때였군. 조선인들이 맥주라는 술이 있는줄도 모를 때 일본에서는 맥주 공장이 문을 열었군.

 

1890년에 생산된 맥주라고 써 있다.

 

사진 속의 공장은 그냥 건물 하나인데, 실제 에비스 맥주공장 부지는 이렇게 넓었던 모양이다.

 

맥주 공장은 지금 내가 있는, 도쿄 가볼만한 곳, 에비스 맥주 기념관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갤러리에는 지금까지 생산된 에비스 제품들과 함께 만화나 소설에 나왔던 에비스 맥주들을 보여주고 있다.

 

에반게리온에 나왔던 맥주가 에비스였군

신세기에반게리온에 보면 역시 인생은 이때를 위해 있는 거라고 벌컥벌컥 맥주를 들이키며 눈물을 찔끔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게 에비스였군.

 

에비스 맥주 박물관에 소개된 장면은 그거 말고, やっぱりフロ上がりのビールは最高"역시 목욕하고나서의 맥주가 최고지"하는 장면이군.

 

오센11권에도 에비스 맥주가 나왔다고 한다. 이건 내가 모르는 만화...

전시관 한쪽에서는 손잡이를 돌리면 멜로디가 나오는 상자도 있다. 에비스 맥주 주제곡인가?

 

저 천공카드에 멜로디가 담겨있나보군. 빨리 돌리면 빨리, 늦게 돌리면 늦게 멜로디가 나온다.

 

에비스 맥주가 소개된 소설

기품있게 맥주가 등장하는 포스터와 함께 에비스 맥주와 관계있는 작가들의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다.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의 태풍(野分)

 

우치다 핫켄内田百間의 御馳走帖(융숭한대접)에도 실렸다고 한다.

 

작가 우치다 핫켄이 매일같이 먹었다는 작은 도미 구이, 바삭하고 기름진 맛이 정말 에비스맥주랑 잘 어울릴 것 같다.

 

에비스 맥주 기념관 안에서 맥주 마실 수 있는 곳

에비스 맥주 기념과 한쪽에서는 각종 안주와 함께 에비스 맥주를 먹을 수 있는 홀이 있다.

 

여기서 맥주를 따라주면 주문한 안주와 함께 에비스 맥주를 한 잔 할 수 있다.

 

에비스맥주는 특히 도쿄 에비스맥주공장에서 먹는 맛이 환상이라고 하던데...

 

에비스 맥주 축제

Yebisu beer Festival

에비스 맥주 기념관에서 맥주를 마시지 않고 나온 이유는 맥주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서이다.

 

각종 맥주류와 안주류를 팔고 있는데 아까 그 홀에서보다 저렴한 가격은 아닌 듯.

 

나는 여기서 뭘 잔뜩 먹기보다 이따 신주쿠 골든가이에 있는 바에 가서 지갑을 열 생각이었기 때문에 저녁 겸해서 무슨 볶음밥같은 걸 먹었다.

 

에비스 맥주 페스티발이 시작하기 전 스텝들이 모여 결의를 다지는 모습

 

손님들이 뭐를 많이 사먹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뭐 그런건가? 저 모습을 보고 나는 그냥 맥주 한 잔만 먹을 계획이다, 라고 마음 속 방어선을 확고히 해본다.

 

한 잔먹고 두 잔 먹고 자꾸만 먹고 싶네

그러나 막상 먹기 시작하자 이게 내 마음대로 안되는군. 너무 맛있어.

 

에비스 맥주의 쌉싸름한 맛 뒤의 단맛이 나는 과정이 정말 청량감 있다. 오리지널 에비스 맥주를 한 잔 먹고, 뭐 더 필요한 것 있냐는 스텝의 기습적인 물음에 당해 그만 흑맥주 한잔을 더 시켰다.

 

이날 골든가이 바에 갈 생각만 없었다면 에비스 맥주 축제에 나온 5종의 맥주를 전부 흡입했을 듯. 아무튼 많이 참아서 이 정도 했다. 나혼자 최소한으로 먹는다고 먹은게 2000엔 돈이다. 900엔 맥주, 저 양 적은 볶음밥이 1100엔. ㅋ 너무한거 아니냐 그냥 렌지에 데운 것 같은 저 밥이 1000엔을 넘다니. 

 

어쨌든 도쿄 가볼만한 곳, 에비스 맥주공장 방문 견학에서 맥주 맛의 끝을 보고 나온 걸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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