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키와 백화점 1층 스타벅스 앞 벳부 키타하마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온천 지옥 다녀왔다.
벳푸 여행의 시작은 기타하마(北浜, Kitahama) 토키와 백화점(トキハ別府店) 앞 정류장에서 시작한다.


스타벅스 벳푸 토키와점 바로 앞에 키타하마 정류장이 있다.
20번, 24번 버스나 관광 쾌속 버스 유후린(ゆふりん, Yufurin)을 타면 된다.
2번과 3번 정류장 둘다 칸나와로 가는 버스가 서지만 엄연히 '전공 분야'가 다르다.


2번 정류장은 시외로 나가는 길목이다.
즉, 다른 도시나 공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곳이다.
칸나와행 버스가 간혹 서기도 하지만 주력 노선은 아니다.
칸나와나 유후인으로 가려면 3번이 더 낫다.
벳푸의 명물 관광 버스인 유후린(ゆふりん)과 시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20번, 24번 버스가 여기서 선다.
버스 노선을 보고 나도 3번으로 자리를 옮겨서 버스를 기다렸다.

칸나와(鉄輪, Kannawa)로 향하는 버스를 타는 설렘.
약 20분 정도 흔들리며 올라가면 창밖으로 온천 수증기가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칸나와 지구에 도착한다.


이어지는 카마도 지옥(かま도地獄, Kamado Jigoku, 가마솥 지옥)은 지옥 순례의 하이라이트다.
진흙탕이 끓어오르는 곳부터 푸른 빛의 온천까지 6가지 지옥을 한곳에서 볼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
벳푸 지옥 순례 중 한 곳만 가라면 여기 찍고 오면 됨.






다른 지옥에는 이벤트로 족욕탕이 고작.
카마도 지옥는 이벤트도 깨알같다.



증기를 들이키거나 그릇에 부어서 마셔도 됨.

오니야마 지옥(鬼山地獄, Oniyama Jigoku, 귀산 지옥)은 일명 악어 지옥으로 불린다.
온천열을 이용해 키우는 수많은 악어들이 떼 지어 있는 모습은 기괴하면서도 장관이다.


얘는 입 벌리고 뭐함?

동물원 온 기분.
그렇다고 마냥 안전한 건 아니란다.


온천에서 악어를 키운다니...
그러고보면 악어는 열대지방에서 크니까 괜츈한 일.


처음에 흰 백白를 스스로 자自로 읽어서 자지 온천인 줄.
온천 열로 물고기 키우는 곳이다.

식인 물고기로 유명한 피라니아도 있음.

이거 다 보고 나니까 이제 점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점심은 벳푸의 소울푸드인 벳푸 냉면(別府冷麺, Beppu Reimen)으로 정했다.


메밀이 들어가 쫄깃함을 넘어 둑둑 끊기는 면발
가쓰오부시 베이스의 차가운 육수다.
양배추 김치가 주는 시큼함이 묘하게 중독성 있다.

온천이 발달한 벳부이기에 먹는 건 냉면이 발달한 게 아닌가, 싶다.
김치까지 올려져 있는 모습이 한국 음식하고 비슷한 느낌을 주는데...
그래서 한국 냉면과 비슷한 거 같다고 말했다가 주인 할머니에게 혼남.
이곳만의 스타일이라고.
지노이케 지옥

피의 연못이라는 뜻의 지노이케 지옥(血の池地獄, Chinoike Jigoku)은 붉은 점토 때문에 물 전체가 붉다.
지구의 내장이 끓어오른다면 이런 모습일까 싶어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마지막 코스다.
용권 지옥?
일본어로 타츠마키.
'용오름' 또는 '토네이도'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곳의 정체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뜨거운 물과 증기를 뿜어내는 간헐천.

그러니까 저기서 오류겐, 승룡권이네.
만약 천장에 돌로 된 지붕(가림막)이 없었다면 물줄기가 약 30m 높이까지 치솟았을 거라고.
보통 30~40분 정도의 간격으로 분출이 시작되는데,
한 번 터지면 약 6~10분 동안 멈추지 않고 솟구친다.
분출되는 온천수의 온도는 105도.
저 위에 냄비 고정시키면 라면은 기깔나게 끓여지겠네.

입구 전광판에 다음 분출 예정 시간이 적혀 있다.
도착하자마자 시간부터 확인하고 근처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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