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노모리 열차를 타고 도착한 벳부역.
온천의 도시다운 인테리어
출구가 마치 욕탕으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생겼다.

벳푸역 동쪽 출구로 나오면 있는 동상.
붉은 외투의 아부라야 쿠마하치다.
여기 무료 족욕탕과 수욕탕이 있다.
여행자에게 주는 이 도시의 첫 번째 무료 선물.

사진은 벳부역 족욕탕은 아니지만 벳푸 관광지 중 한 곳임.


벳푸역 무료 족욕탕 옆 작은 수욕탕은 손만 담그는 곳이다.
손끝만 따뜻해도 온몸에 온기가 도는 게 의외로 중독성 있음.
근처 에키마에 고토 온천을 비롯한 시영 온천들이 있는데,
거의 무료나 다름없어서 부담없다.

숙소 역시 비싼 료칸이 부담스럽다면 벳푸 게스트하우스도 좋다.
나는 아예 이름이 "벳푸 게스트하우스"인 곳을 묵었는데,
지금은 제이호퍼스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도미토리 기준 1박에 약 20,000원대.
공짜 온천을 돈다고 치면 국내 여행보다 저렴하다.

근처에 큰 마트가 있어서 장봐서 해먹을 수도 있다.
나는 해변가에 유메타운 벳푸(YouMe Town Beppu)라는 곳을 갔다.
마트라기보다 복합 문화 공간에 가까움.

특히 1층의 거대한 식품관이 탕치족들의 눈을 끈다.
저녁 무렵에 가면 신선한 초밥과 사시미가 파격적인 할인가로 쏟아진다.



마트에서 사가지고 온 건 게스트하우스에서 데워 먹거나 한다.

마트에서 집어온 이날 저녁이다.
김밥이랑 수박.

게스트하우스 1층 공용 라운지에는 널찍한 테이블과 주방이 있다.
여기서 해먹으면 식비도 저렴.
숙박, 식비, 온천비 모두 완전 저렴.
숙소 내부에 온천은 없지만, 걸어서 5분 거리에 동네 시영 온천이 있다.
이곳을 베이스캠프 삼아 동네 목욕탕 투어만 해도 피부가 매끈해진다.
내가 간 시영온천은 유서 깊은 온천인 후로센이다.
시영 온천답지 않게 건물이 매우 현대적이고 깔끔하게 리모델링되어 있음.

밤에 조명을 받은 하얀 외벽과 정갈한 나무 창살 무늬가 어우러져 묘하게 세련된 느낌을 준다.
건물 앞에는 주차 공간이 꽤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다.
렌터카 여행자들도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게 장점임.

벳푸의 다른 시영 온천들에 비해 내부가 훨씬 넓고 쾌적하다.
뜨거운 탕과 미지근한 탕이 나누어져 있어 취향껏 즐길 수 있다.
역에서 도보 3분 거리라 기차 타기 전이나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 길에 가볍게 들르기 딱 좋음.
화려한 온천 호텔도 좋지만 이런 공간이 진짜 벳푸의 매력 아닐까 싶다.
몸이 가벼워져서 벳푸역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온다.

온천하고 돌아와서 술 한잔,
한 잔 하려다가 엄청 마심.

온천, 그리고 알콜 여행.
자유여행의 호사다.
수십만 원짜리 료칸 못지않은 휴식과 낭만이다.
낮에 마트에서 들은 일본 노래가 궁금해서 검색해 봄.
모시기미오~

모시 기미오 유루세타라~ 혹시 당신을 용서한다면..

밤에 게스트하우스 옥상 세탁실에서 빨래를 하고 널었다.
건조기는 없어서 안마른다는 거.
오늘 하루 열심히 걸어다닐 거니까 걸으면서 말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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