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사가현으로 타고 온 기차
기차 창틀에 안녕이라고 써있네.


규슈 사가현의 작은 바닷가 마을 가라쓰에 도착.
후쿠오카에서 멀어질 수록 한적한 맛이 난다.
가라쓰성(唐津城)으로 고고.
여긴 맨홀 뚜껑에도 가라쓰성이 그려져 있군.


가라쓰성은 가라쓰역에서 걸어서 한 20분 걸린다.



가는 곳마다 가라쓰성 중심의 이정표.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성.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하얀 천수각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두루미 같아 보인다.
이곳은 '마이즈루성'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정말 날개를 펼친 새처럼 우아한 느낌을 준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엔이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성까지 올라가는 길은 계단이 꽤 많지만, 100엔을 내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편하게 꼭대기까지 갈 수 있음.
나야 발로차니까 무조건 걷는 걸로.


천수각 벽.
촘촘하게 쌓은 거 봐.

이건 비상구인가? 급할 때 이리로 도망가라고?
천수각 5층 전망대에 올라가면 가라쓰 시내와 함께 '니지노 마츠바라'라고 불리는 끝없는 무지개 송림이 한눈에 들어옴.



봄에는 벚꽃과 등나무 꽃이 예쁘고 가을에는 단풍이 예쁘다 한다.
단풍이 다 지긴 했지만 예쁘다.
성 내부에는 가라쓰의 역사와 사무라이 갑옷, 고문서 등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쏠쏠함.





성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으러 맛집을 수색하다 '가라쓰 버거'를 발견했음.

일본 3대 버거 중 하나라고...
송림 사이에 주차된 빈티지한 버스가 명물이라고 해서 검색했다.
그런데 여긴 이날 영업을 안해서 中町店 나카마치텐?
가라스버거 다른 지점 찾아갔다.



계산대에 있는 햄버거 굿즈 귀엽네.

스페셜 버거 주문했다. 음료수랑...

요기 앉아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바삭하게 구운 번 사이에 두툼한 패티와 계란, 치즈, 햄이 들어간 버거
전체적으로 한국의 이모 버거와 비슷한 구성.

한 입 먹으니까 달콤 짭조름한 소스가 입안 가득 퍼지고,

내가 베어먹은 햄버거 내가 찍으니까 뭔가 웃기네.
와구 와구.
차곡차곡 쌓은 가라쓰성을 닮은 햄버거.

일본 소도시의 스트레이트 도로를 걷는 맛.
가라쓰역으로 갔더니 이 지역 특산물인 오징어 튀김(요부코 이카텐)을 판다.
이카텐 드세요. 아카텐 드세요. 어린 점원이 열심히 외친다.
햄버거 하나로는 뭔가 허전하기도 하고 특산물은 또 먹어줘야지.



방금 튀겨낸 투명하고 쫄깃한 오징어 식감이 꽤 매력적.
맥주 한 잔이 절실해지는 맛임.
성 한바퀴 돌고 햄버거, 오징어 시식, 감칠맛의 소용돌이다.
혼자서 이거저거 먹고 다니는 모습이 심심하면서도 울적하면서도 웃기다.
시골마을 성주가 된 기분 ㅋ
일본 사가현 가라쓰의 소박한 마을 풍경이 마음을 잔잔하게 울린다.
경치 좋은 바닷가의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후쿠오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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