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시야마(嵐山)에서 교토역으로 돌아온 뒤 곧장 니시키 시장으로 향했다.
교토의 부엌이라 불리는 이곳 입구에는 니시키 텐만구(錦天満宮, Nishiki Tenmangu)가 자리 잡고 있음.
니키시 텐만구는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곳이다.
일본은 꼭 시장통에 이런 곳이 있더라.
조밀한 시장 골목 끝에서 느껴지는 영험한 분위기가 묘한 대비를 이룬다.


니시키 시장 정보: 약 400m 길이의 좁은 통로에 140여 개의 점포가 밀집해 있다.
사진에는 표현 안되었지만 아기자기한 기념품과 길거리 음식 구경 재미가 있다.
이날 사진을 못찍어서 플리커에서 건진 사진들 투척.




麺の風 Men-no-kaze

점심은 교토라멘맛집으로 유명한 멘노카제로 갔다.
부모님에게 일본 첫 라멘을 좀 건강한 맛으로 선물하고 싶어서...
일본 라멘 하면 돼지뼈를 빨아먹는 듯한 진한 돈코츠나 혀가 아릴 정도의 짠맛이기 쉬운데,
여기는 방향성이 다르다. 그러면서도 현지인에게 인정받는 곳.
현지인, 외국인들이 고루 좋아한다.

아버지가 드신 메뉴, 미소라멘(味噌ラーメン)
뽀얀 사골 육수에 일본 전통 된장이 녹아들어 구수하면서도 끝맛이 깔끔
설렁탕 먹는다고 생각하면 됨.
이곳의 다른 메뉴보다 차슈의 육질이 더 부드럽다.
된장과 잘 어울리는 죽순(멘마)이 넉넉히 들어가 있어 씹는 재미가 있다.

이거 내가 먹은 카라이라멘(辛いラーメン)
신라면보다는 덜 맵고, 안성탕면보다는 조금 더 칼칼한 수준.
사골국이나 돼지국밥에 다진 양념을 살짝 푼 정도의 농도와 간
고추기름과 된장의 구수함이 어우러진 은은한 칼칼함이다.

엄마가 드신 츠케멘(つけ麺)
면을 찍어 먹는 방식이기에 소스(지루)는 3종 중 가장 색이 짙고 농축되어 있다.
소스는 진한 간장과 어패류 육수가 섞인 짙은 갈색.
다른 가게 츠케멘 소스에 비해서는 역시 덜 짜다.
아예 말아먹어야 짭쪼롬한 라멘이 됨.
일본 교토에서 자극적이지 않고 속이 편한 라멘집을 찾는다면 여기다.
라멘이 별로거나, 처음인 사람, 어르신 모시고 가기 좋은 집
점심 먹고 소화도 시킬 겸, 걸었다.
걷고 걸어 교토 시청을 지나...

GRANDIR 御池店
여기까지 오려고 일부러 좀더 걸었다. 교토 시청 근처 유명 빵집 그랑디르 오이케점
교토에 다녀온 사람들이 극찬하는 빵집이다.

이곳의 시그니처인 소금빵(塩パン)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버터의 풍미가 가득하다.
조밀하고 아기자기한 교토 거리에 신이 나신 부모님과 함께 잠시 멈춰 빵 몇 가지를 샀음.
소금빵 기준 약 200엔 내외.
위치: 京都市中京区御池通寺町東入下本能寺前町507.
三条大橋店
발이 무거워질 때쯤 찾은 스타벅스.
카모강(鴨川)이 내려다보이는 뷰로 유명해 자리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관광객과 노트북을 켠 현지 학생들 사이에서 겨우 자리를 잡고 우리 발과 휴대폰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했음.


저녁 무렵, "더는 못 걷겠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시는 엄마 손을 잡고 나갔다.
나만 알고 싶던 아이스크림 집 '기온 키나나(祇園きなな)'에서 콩고물 아이스크림을 맛보여 드렸음.

키나나는보존료나 착색료를 쓰지 않는 천연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하다.
영업시간은 보통 오후 6시~7시면 문을 닫으므로 저녁 무렵 방문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인스타그램으로 예약도 받더라.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부모님을 모시고 더 걸었다.
교토의 밤을 걸어야 한다며
옛 시가지의 풍경이 보존된 기온시조로 향했다.


처음엔 끌려오셨던 엄마도 교토의 야경에 반하셨다.
"교토는 밤에 와야 하는구나"라며 흡족해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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