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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관광지를 관통하는 카모가와 강변을 걸으면

일본/교토

by Kick Off 2022. 7. 2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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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 강은 위키백과에는 "가모가와"지만 검색량은 "카모가와"가 훨씬 많은 교토시의 상징이다. 서울로 치면 한강이지만 수심 깊은 곳이 1m일 정도의 개천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교토 산조, 시조, 기온, 가와라마치 등 이름난 교토 관광지들을 가로질러 흐르기 때문에, 교토여행을 한다면 마주칠 수밖에 없는 강.

카모 강은 버스를 타든 자전거, 걷기여행을 하든 그때그때 다른 풍경으로 다가온다.

교토의 나침반, 카모가와 강


대로변의 카모가와도 멋지지만 돌 징검다리가 있는 상류도 운치가 있다. 자그마치 1급수라고 하네.

 


교토 한달살기를 시작한 나는 며칠동안 걸을 수 있는 데로 주변을 그냥 걸었다.


가까운 이온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동네 빵집에서 식빵을 구입하고, 돌아다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카모가와 강 주변을 걸어다는 격이 되었다.

카모가와 강은 교토 남북으로 놓인 나침반의 바늘과 같다. 그리고 정말 나침반 역할을 한다. 카모가와 강 위치를 생각하면서 숙소의 위치를 상상하면 교토에서 길을 잃어버릴 일은 없다.


카모가와 강변에는 옛날 강변 마을처럼 많은 음식점과 카페들이 있다. 민속촌스럽지 않고 그냥 예전부터 지어진 집처럼...

스타벅스도 저렇게 발코니를 수상가옥식으로 걸쳐놓았다.

그리고 강변은 아침부터 조깅하는 사람들, 자전거 타고 지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은 늘어간다. 강변에 앉아서 가만히 강을 바라보는 사람들,

종일 조금씩 바뀌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카모가와 강변은 31km 길이의 공원이자 교토 전체다.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강변을 즐기는 사람들

 


수상가옥 건물 틈

숨은그림찾기 틈바구니 사람이 자기만의 카모가와 강을 즐기고 있다


한 꾸러미 선물 포장지를 입은 것 같은 기모노와


기타 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집시 여인

강변 근처에는 시장이 있다


위에 지붕이 있어서 비올 때 좋은 교토의 재래시장.

테라마치 상점가(寺町通商店街)는 카모가와 강변의 오래된 시장이다. 상점가인데 요즘 가게들도 많은 곳이다.

일본의 상점가들이 거의 그렇듯 여기도 24시간 개방이지만 빠른 매장은 18시쯤 부터 영업종료를 한다.

학문의 신을 모신 니시키천만궁(錦天満宮) 등의 신사가 있다. 일본의 시장에는 보통 한 개 이상의 신사가 있다. 시장 입구에 신을 모신다니 산에 가야 절이 있는 한국과는 좀 다른 분위기다. 하긴 한국도 불교를 탄압하던 조선 시대 전에는 도회지에 절이 있었다지.


테라마치 상점가는 오래된 시장인데 요즘 가게들도 많은 곳이다.

카모가와 강변을 지그재그로 걸으면 이러한 상점가와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교토 관광지 니시키 시장도 그렇고.

하루가 저물어가는 산조대교 풍경


기온산조로부터 가까운 카모 강변인 산조대교

교토에서 도쿄까지 왕래하던 역이 이곳에서 시작되었다네. 뭐 교토의 오랜 중심지니까.


노을로 출렁거리는 강변 다리를 건넌다.

천년의 시간을 건넌다

 

 

저렴한 식당은 강가에서 좀 물러서 있다

篠田屋, 시노다야라는 식당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는다.


메뉴판으로 보고 텐동을 시켜본다.

570엔? 저렴한데?


튀김 두 개에 얹어진 젖은 밥?

물론 내가 아는 텐동은 수북히 쌓여 있는 튀김을 한쪽에 덜어놓고 계란 반숙을 터트려서 어쩌고 하는 그 텐동인데.. 실망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먹었다. 뭐 가격이 저렴하니까.

여긴 텐동보다는 중화소바나 우동이 유명하다고 한다. 그런 거 먹을 걸.


클리어.

밥풀까지 다 먹고 싶은데 젓가락으로는 그게 안되네.

카모강 카페, 스타벅스 산조오하시점(三条大橋店)


교토에 있는 20여개의 스타벅스 중 전망이 가장 좋기로 유명한 곳.

산조오하시가 산조대교라는 말이다. 이 카페 저녁에 보니까 확실히 분위기 다르네. 아침에 봤을 때와 같은 곳이 맞나 싶다.


교토 관광지 중심의 위치답게 이곳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화장실이 단칸이라 한 사람이 이용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줄 서 있기 십상.


교토 스타벅스는 영수증에 지점 고유의 스탬프를 찍어준다.

여긴 카모가와 강변이라고 물고기를 새겼네.

교토의 야경을 걸어 돌아왔다


오래된 도시의 고즈넉한 야경.

일본 여행의 맛은 타코야끼에 맥주 한 캔


교토대 근처에 있는 유명한 타코야끼 집에 들렀다.

타코토 켄타로-
타코야끼와 켄타로? 주인장 이름이 켄타로인가?


드라마 심야식당같은 분위기의 교토 다코야끼 맛집.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나도 서툰 일본어로 끼어들고 싶었던 집.


맛은 괜찮네 정도. 문어가 대빵 크다든지 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없어서 못먹는, 양 적어 아쉬운 타코야끼.

하루를 마무리 하고 잠이 들었다.

유명한 교토 관광지는 어차피 갈 거니까 처음에는 워밍업 차원에서 걷기만 했다. 근데 죙일 걸어다니까 종아리님이 힘들어하긴 한다.

3일간 교토여행 가계부에 적힌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9월 24일 월요일
이온 마트에서 장보기(쌀, 야채, 썰린 계란지단 등) 1800엔
생수 두병 196엔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 302엔
점심식사 하야시 식당의 텐자루 정식 900엔

9월 25일 화요일
302엔 스타벅스
+ 162엔 스타벅스 리필
저녁식사 텐동 570엔
밤에 타코야키 8알 470엔

9월 26일 수요일
302엔 스타벅스
+ 162엔 스타벅스 리필
라멘 853엔
오카메 우동 680엔
천냥마트같은 곳에서 쌀과자 108엔
편의점 캔맥주 2개 35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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