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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텐동을 찾아, 일본 도쿄 맛집 카미나리몬 산사다Sansada

일본/도쿄

by Kick Off 2018. 12. 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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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맛집들이 모여있는 아사쿠사로


우에노역 근처에서의 2박을 마치고 좀더 도쿄의 중심부로 접근해갔다.


이날은 아사쿠사(Asakusa, 浅草) 여행을 하기로. 절도 보고 근처 일본 도쿄 맛집에서 이런거 저런거 쓸어담을 계획이다. 구글, 네이버 등등 인터넷을 뒤져 일본 도쿄 맛집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어디가 역사 깊은 집인지, 어디가 맛있다는 평이 많고, 또 어디가 비싼 집인지...


그래, 결정했어, 하고 일정에 올린 건 최초의 텐동 전문점이라는 카미나리몬 산사다Sansada.


이날은 일단 캐리어를 들고 도쿄 긴자 근처에 잡은 숙소에 짐을 푼 다음, 아사쿠사선을 타고 이동했다.


아사쿠사선


도쿄는 버스며, 지하철이 잘 되어있다 비싸서 그렇지.. 교통비가 대략 한국의 2~3배 된다고 생각하면 맞을 것 같다.


긴자 근처에 있던 다카라초역에서 아사쿠라역으로 고고.


가미나리몬 거리

雷門通


지하철역에서 움, 파 솟아오르니까 저 다리 너머 유명한 아사히맥주의 본사 빌딩이 보인다.


저곳도 많이들 가던데 문제는 맥주 한잔 하는거 말고는 달리 경로를 잇기 힘들다는거다. 그래서 반대편쪽에 있는 가미나리몬 거리 쪽으로.



가미나리몬 거리는 위에서 스프링쿨러로 물이 뿜어져 나온다.


그늘과 촉촉한 기운. 더위에는 단비다.


카미나리몬 산사다

雷門 三定, Kaminarimon Sansada




산사다는 1837년 문을 연, 최초의 텐동 전문점으로 알려졌다. 


도쿄 아사쿠사 일대에는 마사루, 나카세이, 다이코쿠야 등의 유서깊은 텐푸라맛집들이 있지만 산사다가 돋보이는 건 개중 가장 오래된 곳이라는 것. 


산사다는 참기름에 튀긴 갈색 튀김옷이 특징인 에도마에스타일을 고수한다. 그러니까 바삭하기보다는 고소함으로 승부를 한다. 튀김 하면 씹기도 전에 바사삭 할 것같은 바삭함이 인기니까 유즘 유행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뭐랄까, '가장 맛있는'보다는 '가장 오래된' 그런 역사를 먹는다는 그런 생각으로 여기서 텐동을 먹어보기로...


11시 30분에 문을 여는데 1시간 먼저 도착했다. 1시간이라.. 사실 이때 그냥 아사쿠사 절을 돌아봐도 되는데 도중에 오면 웨이팅이 길어질 것 같은 느낌에 마수걸이 손님이 되고자 그냥 주변에서 잠깐 놀기로 했다. 근데 뭐 구경하다 오면 십분 지나있고, 이십분 지나있고, 시간 왜 이렇게 안가는거.



텐동, 혹은 덴돈(天丼)은 그릇에 담은 밥위에 덴푸라를 올린 덮밥을 말한다.


그러니까 텐동이란 말은 덴푸라돈부리(天ぷら丼) 혹은 텐부라동의 약칭.


일본 도쿄 맛집 산사다는 기본 텐동 메뉴가 1460엔. 이런 주변의 메이저 텐동집 치고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튀김 종류와 양이 더 많은 죠텐동은 1820엔.


원래 텐동은 서민음식이었다. 에도마에스타일의 텐동은 포장마차에서 팔던 것으로, 도쿄 앞바다에서 잡은 해산물을 참기름에 튀긴 덴푸라를 밥 위에 얹고 텐쯔유를 두른 것이다.



텐동도 좋지만 이런 덴뿌라 조합도 좋다.


텐동 자체가 느끼함이 빨리 오는 음식이라 튀김의 느끼함을 잘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은 소바나 밥이 따로 나오는 텐푸라 정식이 더 좋을 수 있다.



텐동을 주문하면 텐동의 느끼함을 잡는 녹차와 츠케모노가 나온다.



일본 도쿄 맛집 산사다의 텐동 등장.


뚜껑을 열어볼까?


고소해고소해


새우, 오징어, 관자, 흰살생선과 함께 가지가 큼지막하게 튀겨져 밥 위에 얹혀져 있다.


가지 튀김이 커다란 풍뎅이같이 느껴지는 건 비주얼 상 어쩔 수 없는...


뭐 워낙 배고픈 와중이고, 또 처음 먹어보는 텐동이라 정신없이 맛있게 해치워버렸다. 너무 빨리 먹는 것 같아 음미해야지, 워, 워 해가면서. 나중에 다른 텐동맛집들도 다녀보면서 이때를 생각해보면 확실히 고소함은 높고, 바삭함은 덜하다. 참기름이 가져온 빛과 그림자


근처에 별관도 있었다는


일본 도쿄 맛집 카미나리몬 산사다는 옆 길목에 별관을 두고 있다.


문 열기 한시간 먼저 와서 주변을 얼쩡거리다 발견한 산사다 별관. 본관이 정말 오래된 식당 느낌이라면 별관은 새로 지은 곳으로 세련되고 깔끔한 실내와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보다 깔끔한 분위기에서 밥먹고 싶으면 이곳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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