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부쿠로에 온 건 호텔문제 때문이었다.
원래 신주쿠에 저렴한 숙소에 연박을 할 예정이었는데, 이게 주말을 끼니까 가격이 너무 올라가는 거다. 그래서 최저가 호텔을 찾다가 이케부쿠로이 캡슐호텔을 발견했고, 이참에 이케부쿠로 가볼만한곳을 다니기로 했다.
SKY CIRCUS サンシャイン60展望台
여기는 이케부쿠로역 옆의 선샤인빌딩.
여기 60층에 전망대가 있다. 지금까지 다닌 도쿄 전망대는 도쿄타워, 스카이트리, 그리고 이 선샤인시티전망대가 세번째로군.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입장은 오후 9시까지다.
빌딩 입구에 선샤인시티라고 기세좋게 써 있어서 들어가면 바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갈 것 같으나, 그렇지 못하다. 좀 해맸다.
선샤인시티 60 전망대 가는 길은 선샤인빌딩으로 들어가서 일단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그래야 전망대 매표소를 찾을 수 있다.
찾았다. 이곳이 바로 도쿄 전망대 중 가성비 떨어지기로 소문이 자자한 스카이 서커스 선샤인시티 60 전망대.
티켓 요금은 1800엔. 가격이 살짝 미쳤다. 원래 성인 기준 1200엔인데 리뉴얼 뒤 올랐다고 한다.
나야 가격이 어쩠든 그냥 유명한 데는 닥치는 데로 다녀보려고 작정한 터라 도쿄의 전망대란 전망대는 다 올라가볼 것이다. 다만 그냥 기본만 하고 오려고, 돈 내고 사진 찍거나 추가 요금 내고 더 높이 올라간다던가 안 하려고.
선사인시티 60 전망대의 엘레베이터는 올라가는데 점점 가속도가 붙어 더 빨리 올라간다.
땡 60층 전망대 도착
도쿄의 신도시라고 불리는 이케부쿠로답게 시가지가 세련된 느낌이 난다.
세련될 느낌일수록 뭔가 고독한 느낌으로 교환되는 느낌. 도시란 그런건가보다.
스카이 서커스 선샤인시티 60 전망대에는 VR콘텐츠들이 있다.
간단한 착시미술관이랄까? 리뉴얼되어 요금이 600엔이나 오른게 이런 것들 때문인 듯 하다. 거울에 다가갈수록 내가 실물로부터 스케치화되는 느낌.
내 옆의 여자도 거울로 다가오자, 소묘화로 변해버렸다.
이런 콘텐츠는 아이랑 함께 오던지, 데이트를 오던지, 하여간 누구랑 같이 오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듯. 나는 그냥 무덤덤하게 사진만 찰칵, 찰칵
무진장한 회오리 바람 속으로 뛰어드는 컨텐츠도 있고
아예 이렇게 VR장비 착용하고 타는 사이버 놀이기구도 있다.
나도 한번 해보려고 기다렸는데, 직원이 막더라. 이건 따로 매표를 해야 한다고. 아니, 1800엔이나 내고 도쿄 전망대 올라왔는데, 뭘 또 티켓을 끊으래. 안한다 안해.
저 VR놀이기구는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빌딩을 중심으로 동그란 레일에 매달려 달리다가 거꾸로 되기도 하고 그런 것인듯.
확실히 이케부쿠로 선샤인 전망대는 도쿄타워나 스카이트리에 비해 높이도 그닥이고, 전망도 그닥이지만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고 컨텐츠가 풍부하다.
바에 앉아서 음료나 음식을 먹기도 좋고, 담요와 함께 널부러져 잠을 잘 수도 있다. 해먹도 마련되어 있다.
안쪽에 조명이 있어서 자꾸 실내가 비쳐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다.
도쿄 이케부쿠로의 저녁이 가고 밤이 찾아온다.
도시, 또 도시.. 도쿄혼자여행의 고독을 시각화시키면 이런 느낌일 듯.
이것도 제법 잘 나왔다. 도쿄 스카이 서커스 선샤인시티 60 전망대의 야경
줌을 당겨서 보는
내가 여기서 쭉 떨어진다면, 떨어진다면, 내가 사라져도 세상은 아무런 변화 없이 돌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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