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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코스 신주쿠 가부키초 로봇레스토랑 주변 야경

일본/도쿄

by Kick Off 2019. 6. 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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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코스에서 신주쿠는 무슨 유적지나 관광시설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누구나 한번쯤 가는 곳이다.

 

일본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구역이기도 하고, 신주쿠 가부키초를 중심으로 있는 환락가가 도쿄라는 도시의 전형적인 풍경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신주쿠 골든가이

宿ゴールデン街, Shinjuku Golden Gai

신주쿠역 서쪽출구, 이세탄백화점쪽에서 신오쿠보쪽으로 올라가면 신주쿠 골든가이라는 거리가 있다. 수십년 전부터 바들이 모여있던 거리로 거리 전반에 독특한 운치가 흐른다. 도쿄여행코스의 단골 거점.

 

여긴 내일 와봐야지, 오늘은 그냥 숙소로 들어가로 한다.

로봇레스토랑

ロボットレストラン, Robot Restaurant

 

골든가이 구역을 스치고 계속 전진. 신주쿠 가부키초에 가면 거기서부터는 도쿄 신주쿠의 환락가다.

 

현지인들도 많지만 관광객들도 많다. 이 로봇레스토랑이라는 곳은 로봇물을 활용한 일종의 뮤지컬 공연을 하고 있는 공연장이라고 한다. 유명한 도쿄여행코스이며, 대부분 외국인들이 관람하며, 입장료는 꽤 센 편이다.

 

하루 네번공연을 한다. 뭐야, 한번 들어가는데 8만원이 넘게 들다니, 다녀와 본 사람 말로는 돈이 아깝지 않다는 사람도 있고, 그 전혀 반대도 있다.

 

나는 단순한 스토리에 볼거리를 내세우는 연극에 별 감흥이 없어서 고민하다 포기. 오픈마켓이나 여행박사같은 여행상품 판매 사이트 등에서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기는 하다.

 

로보또... 로보또... 중독성 있는 CM송

신주쿠 로봇레스토랑 앞에는 그 '댄스극'에 나오는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쉴새없이 로보또, 로보또, 레스토랑, 로보또, 로보또, 가부키초~ 하는 씨엠송이 들려온다. 일본 마트나 무슨 체인점 가면 상호가 들어가는 노래가 반복적으로 들린다. 이게 촌스럽기도 하고, 중독성있기도 하고..

 

로봇레스토랑의 주제가는 후자다. 계속 따라하게 되고 질리지도 않는, 숨쉬는 공기가 되어버린다니까.

 

길을 걸었지

걷다보니 TOHO CINEMAS라는 상호가 나온다. 극장이로군.

 

극장 뒤로는 영화관 대신 이용할 수 있는 DVD방도 눈에 띤다. 다시 걷고 걸어서 길을 땡겨오니까

 

아까 전광판 속에 있는 안경 쓴 여자가 자꾸 다가온다.

 

도쿄 신주쿠의 유흥가는 긴자나 츠키지와는 달리 뭔가를 싸게 해준다는 광고문구가 주력이다. 생맥주를 190엔에 먹을 수 있다는 등. 상류층보다는 중하류층을 상대한다는 분위기.

누군가 곁에 있다고 느꼈을 때 나는 혼자였었네

일본 도쿄여행코스를 걷다보면 외롭다. 물론 서울 강남 한복판을 걸을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긴 하지만, 뭔가 빼곡히 들어차 있는 것 같으면서도 안은 비어있는 느낌이랄까?

 

아까 본 로봇레스토랑처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로봇들같다니까. 건물들도 사람들도. 게임 속에 나오는 스테이지같다. 여길 깨고 이번 판 보스가 있으면, 다음 판 보스가 있는...

 

산울림의 노래가 있다. 길을 걸었지, 누군가 곁에 있다고 느꼈을 땐 나는 혼자였었네.

 

어쨌거나 도쿄여행코스, 신주쿠 야경은 세밀하고, 황홀하다.

 

당신의 외로움을 달래드리겠습니다

겉은 밝지만 따뜻하지는 않은 도시

 

이런 도시의 고독을 느끼는 사람이 나만은 아닐 것이다. 도쿄의 유흥가에는 쓸쓸함을 억누르고, 외로움을 달래는 몸짓들이 보인다. 신주쿠 골든가이가 아니더라도 여기저기 무성한 갖가지 술집들.

 

갸루 바라니 화장한 여자들이 잔뜩 있는 바인가

 

1시간에 3만원이라는 건 자릿세만을 말하는 듯 

 

에즈테라고 써 있는 마사지방들도 있다. 우리나라의 안마방이랑 비슷할 듯. 20분에 2만원 정도의 가격이니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 예쁜 언니들 나와서 잠깐 마사지만 해주나보다.

 

얼마나 걸어야 호텔까지 가나, 봤더니

여기서 신오쿠보역 근처에 있는 내 호텔까지 1킬로미터 정도. 가볍게 걸을만한 거리지 뭐. 

 

가는 길에 신오쿠보역에 들러 혹 1엔짜리, 10엔짜리 등도 일본 교통카드인 스이카Suica로 흡수할 수 있을 지 알아봤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보니까 10엔 정도는 지하철 스이카 창구에서 흡수할 수 있을 거라고 하던데 신오쿠보역에서는 1000엔짜리 지폐부터 넣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오늘은 소박하게 한잔

종일 도쿄여행코스를 도보로 돌며 교통비도 아끼고 밤에는 신주쿠 골든가이 바에서 한잔하려다가, 좀더 알아보고 가야지 하고 그냥 숙소에 돌아왔다. 그래서 돈 굳은 거 자축하느라 편의점에서 조금 비싼 편인 아사히 더블이라는 맥주를 샀다.

 

오늘 도쿄여행에 쓴 돈은

 

멘야무사시麵屋武藏 스케멘 1200엔
햣카엔(百果園)에서 과일꼬치 2개 200엔
스타벅스에서 오늘의 커피인지 아메리카노인지 324엔
이세탄 돈까스 1960엔
편의점에서 아사히 500ml 292엔 , 마른 오징어 430엔, 722엔의 술과 안주를 사가지고 온 것

 

맥주의 성분을 볼까, 칼로리 39kcal, 단백질이 0.7g 들었다네.

일본 맥주는 별게 별게 다 표기되어 있다. 글자들을 보니 오늘 외롭게 걸었던 신주쿠 거리 야경이 떠오른다. 그 거리 역시 어떤 목적에 의해 씌어지고 지워져 온 문장이었을 것이다.

 

그 문장을 나름의 가슴으로 해독하는 게 도쿄여행코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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