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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숙소 넷카페가 비즈니스호텔로 변신, 커스타마카페 가격표

일본/도쿄

by Kick Off 2020. 1. 4.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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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의 도쿄역숙소를 찾던 중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 이날도 괜찮은 넷카페를 찾았다. 사실 나는 컴컴 오다이바점[링크]정도만 되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찾다보니까 형식은 넷카페 형태의 초미니 비즈니스 호텔같은 토쿄역숙소가 있더라고.

 

커스타마카페 야에스점 

Customa Cafe Yaesu, カスタマカフェ 八重洲店

 

 

사실 생각보다 도쿄역 넷카페가 많지 않다. 유동인구 많은 데는 당연히 이런 멀티 장소가 길목마다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9시간 단위밖에 개별실을 쓸 수 없는데, 연장할 수는 없단다. 인기 많은 도쿄역숙소라더니, 정말 방 잡기가 쉽지 않더라. 지금은 오후 5시. 내가 그린 그림은 오후 5시 몇 분에 들어가서 다음날 아침까지 죽치면서 잠도 자고 만화도 보고 하는 거였는데, 뭐 연장안되면 그때가서 생각해보지 뭐, 하고 들어갔다.

 

여기까지 와서 나 돌아갈래 하기도 뭐하고 빨리 쉬고 싶어서 그냥 고고. 

 

커스타마 카페 가격표

 

개별실은 2시간이라면 930엔, 그리고 내가 끊은 9시간팩이 2900엔이다. 9시간에 3만원이 넘다니, 그냥 짧게 쉬기에는 적당하고 길게 묵기에는 비싼 곳이로군. 이 정도 가격이면 정말이지 넷카페가 아니라 비즈니스호텔 도쿄역숙소를 택할 것 같다.

 

그냥 안락의자 있는 칸막이 공간이 일반 도쿄 넷카페와 비슷한 가격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좀 좁아서 그렇지 복도부터 실내까지 세련세련하다.

 

복도 한켠에 탕비실? 비슷한게 있는데 거기 전자렌지랑 싱크대같은게 있다. 

 

방은 크기 자체는 좀 넓은 넷카페 룸의 그것과 비슷한데 깔끔하게 세련되었다.

 

넷카페 일반 여관에서 넷카페 특급 호텔에 온 기분이라고나 할까

 

 

좋은 게 콘센트가 이곳저곳 박혀 있어서 많은 전자기기도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다는 거. 캡슐호텔 콘센트가 1~2개 정도인 거 생각하면 아주 좋다.

 

 

 

샤워룸은 3시간 이상 머무는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데, 이게 또 자기가 원할 때 그냥 가서 씻는 것이 아니라 예약을 받아서 시간을 정해 가야 한다, 방에 들어가서 조금 있으니까 인터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지금이 샤워룸 예약시간인데 이용하시겠습니까? 나중에 다시 예약하시겠습니까?"

...

졸려서 막 잠이 들라고 하는데, 나는 나중에 이용하겠다고 하고 잠이 들어버렸다.

 

추워서 깼고, 담요 하나 있던걸 꼭 끌어안고 다시 누웠다. 추위를 버틴다는 생각으로 있었던 듯. 왜 이렇게 방을 춥게 만들었지? 천장에 손을 대니까 찬바람이 나왔다. 이건 에어컨인데, 추운데 왜 에어컨이 계속 나오는 거지? 근데 중앙 낸난방인지 에어컨 끄는 스위치는 없더라. 할 수 없이 밑에 피씨방 쪽으로 내려가 담요 하나를 가지고 올라왔다.

 

 

새벽 2시 반에 9시간 팩 끊은 것이 마감되었다. 그래도 혹시 아무 방이나 다시 잘 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내가 묵었던 방에 다시 들어가서 자면 된단다. 늘 예약으로 붐비는 인기 도쿄역 숙소지만 이날은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주는군.

 

그나저나 모니터에는 남은 시간이 표시되어 있는데, 무슨 공포영화가 생각나더라 이 시간이 끝나면 너는 죽으니까 시험을 통과해라.

 

 

9시간 나이트팩 끊어서 2900엔, 그리고 6시간 나이트팩으로 연장한 게 2250엔, 도합 5105엔. 오만원이 넘는 돈을 쓰기엔 좀 아까운 숙소 아닐까? 도쿄역에서 막차를 놓쳤다든가, 비즈니스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예약 할 수 없었다면 모를까, 영 그렇다. 방은 예쁘긴 하던데. 일단 샤워실 예약 불편, 방은 너무 춥고. 원래 넷카페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는 음료 무한리필 이런 것도 없다. 이것저것 다 제쳐두고 예쁘고 프라이빗한 방이 즉석에서 나오길 원한다면 추천이다.

 

처음에 음료 한 잔 따라 갈 수 있는데 그걸로 무료 음료는 끝.

 

 

 

음료든 과자든 알아서 사먹어야 한다.

도쿄역 비즈니스호텔보다 커스타마 카페가 나은 점

다른 도쿄역숙소 호텔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여 서비스가 좋다. 서피스같은 태블릿피씨나 영화, 애니매이션 채녈을 무료로 제공해준다. 

 

나는 전날 모험을 하고 다녔더니 힘들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잠만 자다 나왔다.

 

세면도구들 뿐 아니라 고데기도 무료로 빌릴 수 있군. 아무튼 도쿄역숙소라는 위치상 비쌀 수 밖에 없는 요소 말고도 이런 저런 편의시설이 많고 비싼거다.

 

이런 것들을 하나도 이용하지 않고 그냥 추위에 떨면서 그저 잠만 자고 나오니까 돈이 아깝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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