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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재래시장 우에노 아메요코에 가면 인간미가 있다

일본/도쿄

by Kick Off 2018. 10. 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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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대표 재래시장

JR 우에노역 시노바즈 출구(不忍口)를 나와 길을 건너면 시장 거리가 있다.


아메요코시장(アメ横商店街)이다. 오카치마치역(御徒町駅)까지 고가철교를 따라 0.6km 5백여개 상점이 늘어서 있는데, 원래 이곳은 암시장이었다. 1950년대 전후에 미군 물자를 바탕으로 먹거리 거래를 하던 곳이라고 하네.


어쨌든 도쿄 아메요코시장 거리를 걷고 있으면 기차는 보이지 않는데, 기차 소리 때문에 깜짝 놀란다. 몇 번 듣고 있으면 자연스러운 이곳의 소리로 느껴지고.


이곳의 특징이라면 일본여행 다니면서 하기 쉽지 않는 '깎기'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거다. 


우에노 야부소바

上野 藪そば



1892년에 생긴 우에노 야부소바(上野 藪そば). 도쿄 소바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할아버지 때부터 3대 대물림 소바집이 도쿄 3대 소바집 타이틀에 묻히는 듯.


이날 여기서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이날이 수요일었음. 수요일은 야부소바의 휴일이라는 거.


할 수 없이 세컨드 플랜, 도쿄 재래시장 아메요코시장 한복판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미나토야식품

みなとや食品


미나토야식품은 500엔 참치덮밥(마구로돈マグロ丼)으로 유명한 곳이다.


연어나 성게알 등 다른 메뉴도 있지만 가장 유명한 마구로돈을 먹었다. 기본으로 먹으면 양이 좀 적은 편이다. 메뉴가 뭐가 있는지, 맛은 어떤지 먹은 얘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하기로 하고.



미나토야식품과 같은 건물의 다른 측면으로 가면 싸고 맛있는 다코야끼를 먹을 수 있다.


이 집도 좋았다. 여기서 먹은 얘기도 다른 포스팅에서.. 


그나저나 아메요코시장만의 명물 메뉴라는 아메요코야끼(アメ横焼)를 파는 집이 있다더라고. 그래서 구글지도에 アメ横焼를 복붙하니까 가게 하나가 잡힌다. 그런데 그 가게는 구글지도 리뷰 꼴랑 하나 달렸더라. 뭐야, 여기 유명한데 맞아? 반신반의하며 찾아갔더니 문을 닫았는지, 영업시간이 아닌지 휑하다.


아메요코야끼 먹어보고 싶었는데...



밤에 찾아가 본 내가 먹은 다코야끼 집, 구글포토가 파노라마로 합성해줬는데 줄 서 있는 아저씨들 뒤통수 지못미 ㅋ


이집은 낮이나 밤이나 줄이 서 있는데 빨리빨리 줄어드니 부담없이 줄 설 수 있다.


도쿠다이지

徳大寺


도쿄 아메요코시장에 있으면 시시때때로 종소리가 들린다.


근처에 있는 절에서 나오는 소리. 일본 시장에는 꼭 멋스러운 신사나 절이 하나씩 있더라고. 돈 잘 벌게 해달라고 자주 빌기 위해서일까?


니키노카시

二木の菓子


도쿠다이지에서  계단을 내려오다보면 맞은 편에 과자 어쩌고 써 있는 곳이 있다.


니키노카시라는 곳으로 식료품이 다양하고 저렴하기로 유명하다. 



니키노카시는 이곳 우에노시장에서 유명해져서 도쿄에 10여개 지점을 낸 체인점으로 성장했다. 


가성비로 일본여행선물 살 때 좋을 듯?


우에노 아메요코시장의 낮과 밤


우에노 아메요코 시장은 밤에도 성황이다.


낮에는 문을 닫고 있던 술집들이 밤에는 문을 훤히 열고 바깥까지 테이블을 늘어놓으면 가득 앉은 손님들로 떠들썩하다. 일본 도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 이때는 내가 일본이 아니라 중국에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더라고.


일본은 너무 개인주의와 완벽주의를 추구해서 숨막히다고 하는 사람들 많은데, 이런 시장이 숨통을 틔워주는 것 같다.



도쿄 재래시장의 대표 우에노 아메요코시장은 일찍 여는 점포들은 오전 8시 전부터 문을 연다. 보통 오후 8시까지들 하는데 그건 점포마다 다르다.


봄철에는 근처 우에노공원의 벚꽃관광과 맞물려 하루 50만명 이상이 방문한다고 하는 우에노 아메요코시장.


시장 한 쪽에는 한국에서도 사라진 지 좀 되는 음반가게가 있다. 그리고 익숙한 트로트, 뽕짝리듬이 울려퍼진다. 한국의 재래시장과 일본의 재래시장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아메요코 시장은 사람들의 물결에 실려 사람들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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