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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맛집, 유라쿠초 이토시아에 있는 도쿄 카레야 메이텐카이

일본/도쿄

by Kick Off 2019. 1. 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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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하면 일본?

카레하면 인도다.


그런데 인도에 다녀온 사람들은 원조 카레의 맛을 보고 내가 생각했던 그 카레가 아닌데, 생각한다. 그가 생각한 그 카레는 인도의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개량한 유럽의, 엄밀히 말하면 다시 그것을 들여온 일본의 것에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짜장면도 그렇지 않은가? 한국의 짜장면을 먹고 중국 본토에서 그 맛을 기대하면 안되듯이.


일본은 카레, 오므라이스, 돈까스 등 서양으로부터 온 음식을 그들만의 음식으로 만들었고, 역으로 일본음식 브랜드를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오늘 간 긴자의 도쿄 카레야 메이텐 카레는 그런 일본카레의 대표맛집으로 꼽히는 곳이다.


유라쿠초 이토시아

有楽町 イトシア, Yurakucho ITOCiA



OIOI라고 써 있는 건물이 이토시아다.


주변에 빌딩이 많은 데다가 구글지도가 위치와 방향을 어정쩡하게 가리켜서 좀 헤맸다는. 


유라쿠초 이토시아에는 쇼핑몰과 음식점들이 있는데, 특히 지하에는 식당이 집중되어 있는 푸드 애비뉴가 있다. 이토시아의 영업시간은 대략 쇼핑몰 11:00~21:00, 레스토랑: 11:00~23:00, 점포마다 다를 수 있다.


푸드 애비뉴

ITOCiA FOOD AVENUE


여러 긴자맛집을 만날 수 있는 푸드애비뉴.


도쿄 카레야 메이텐카이

東京カレー屋名店会


도쿄 카레야 메이텐카이는 유명한 카레 맛집 5곳의 메뉴를 한 자리에 모은 컨셉이다.



내가 염두에 두고 간 것은 저 규스지토야사이노카레.


소의 스지(힘줄)과 야채가 들어간 카레다. 이 카레하고 키세츠노야사이카레(季節の野菜カリー, 계절 야채의 카레)가 이곳의 인기메뉴다.



이거다.


메뉴 이름 밑에 고추가 몇개 그려져 있는데, 매운맛 별점인 모양이다.


나는 그냥 오리지널 버전의 스지카레를 시켰는데, 매운맛 조절이 가능하다고 한다.



전형적인 일본식 높은 카운터 바


나처럼 혼자여행와서 고독한 미식가 모드로 혼밥하는 사람한테 좋은 구조.


도쿄 카레야 메이텐카이의 메뉴판


긴자 카레맛집의 메뉴판... 어떤 재료가 어떻게 들어갔는지, 상세히 써 있다.


1일 20개 한정판 메뉴



여름의 구루메グルメ, 후에아? 아 フェア, 가운데 작은 ェ, 발음이 와서 후에아가 아니라 훼다. 


긴자맛집의 한정판 메뉴 '나츠노구루메훼아', 가격은 1100엔


구루메는 미식, 후에아는 무슨 외국어를 표기한 듯 했는데, 공명정대할 때의 공명, 공정, 적법을 말한다고 한다. 구루메훼아는 미식의 정석, 그 정도 뜻이 되겠군. 검은 펜으로 갈겨 쓴 글자는 사정에 허락하는데로 판매를 연장합니다, 하는 뜻같다.

 

카레 토핑과 맥주 종류 선택


5개 지점의 유명한 카레맛집의 맛을 모아 2명이 먹을 수 있도록 한 메뉴가 2350엔이니, 여럿이 왔을 때 좋은 메뉴일 듯.


그냥 이거 2인분 시켜서 긴자맛집의 카레를 배터지게 먹을 걸 그랬다.


그밑의 Other Menu에 써 있는 こだわりサラダ코다와리사라다. 코다와리가 엄선된, 이니까 카레에 들어가는 계절야채를 튀김버전으로 만든 건가보다.


이거 360엔 주고 하나 시켜서 맥주 한잔 해도 괜찮을 듯. 호화롭게 먹으려면 호화롭게, 알뜰하게 먹으려면 알뜰하게 먹을 수 있는 긴자맛집이다.



토핑도 선택할 수 있다. 


揚げなす(아게나스, 가지튀김), 半熟たまご(한쥬쿠타마고, 반숙계란), 치즈, あらびきウィンナ(아라비키윈나, 굵은 비엔나소시지), 치킨카스와 素揚野菜あわせ(스아게야사이아와세, 튀김옷 없이 튀긴 야채튀김 모듬), ぶたしゃぶ(부타샤부,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사용한 샤브샤브)


음료는 인도의 요구르트 디저트인 라씨, 망고라씨(マンゴーラッシー)와 맥주가 있다.


스지카레 등장


소의 힘줄로 만들었다니.. 한국의 도가니탕들이 대부분 비싼 도가니보다 스지를 쓰는 걸 생각하면 도가니탕적인 카레 되시겠다.


도쿄카레의 특징은 점성이 낮다. 묽은 스타일.



브로콜리, 단호박, 아스파라거스 등 야채가 풍성.



밥 한톨까지 남김없이 집어먹게 만드는 맛이다. 유라쿠초 이토시아까지 좀 헤매면서 온 보람이 있군.


맛있다. 오래 머문다면 긴자맛집의 카레 메뉴들을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다.


도시락도 판다


도쿄 카레야 메이텐카이는 유라쿠초역 주변 직장인들의 점심식사를 공략하는 듯 하다. 5~6백엔의 저렴한 가격에 카레도시락도 팔고 있었다. 주변 교통이 좋으니 이곳에서 내렸다가 카레만 포장해가지고 올 수 있겠군.


도쿄 카레야 메이텐카이는 유라쿠초 역 D7-b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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