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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넷카페 컴컴 긴자, 일본PC방 숙박후기

일본/도쿄

by Kick Off 2019. 3. 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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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카페 = PC방 + 만화방 + 간이숙소

갑작스러운 일정변경으로 하루를 더 긴자에서 머무르기로 했다.


이참에 쓰키지시장의 새벽 참치경매를 이참에 구경하기로 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가장 금방 갈 수 있는 숙소를 찾았다. 쓰키지 시장 옆에 있는 넷카페로 컴컴 망가 카페라고 써 있는 장소를 구글지도에서  발견, 여기서 하루 묵고 다음날 새벽에 출격하기로, 


일본의 넷카페란 우리나라의 피씨방 개념이다. 여기에 만화방 + 급하게 묵을 수 있는 숙소 기능을 더했다. 밥도 사먹을 수 있고, 각종 인스턴트 식품들과 음료수들도 있다. 음료들은 대부분 무료라는.


컴컴 긴자점

コムコム銀座, Comcom Manga Cafe




긴자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일단 이곳 넷카페를 들러 잠잘 자리가 있는지 확인했다. 베드룸 자리 있냐고 물으니까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다시 오겠다는 말을 뭐라할지 헤매고 있는데, 어물거리는 내게 PC방 알바가 "컴백?" 하더라. 그렇지. 컴백해야지. 알았다고 하고 나갔다.


이마노 도쿄 긴자 호스텔까지 걸어가서 짐을 가지고 오는데 왕복 40분 넘게 걸린듯. 오자마자 회원카드를 작성했다. 애초에 도쿄 넷카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영어로 된 한국주소가 필요하다고 해서, 미리 영문주소를 알아보고 메모해두었었다.



이것이 컴컴 넷카페의 전지점 공통 멤버십 카드.


한번 쓰고 안 쓸 줄 알았는데, 나중에 한번 더 쓰게 되었다는. 나중에 간 넷피씨방도 하필 컴컴이었던 것이다.


일본 넷카페 자리 종류


일본 넷카페 자리는 칸막이가 되어 있는 일반 좌석과 몸을 젖혀 누울 수 있는 리클리닝 좌석, 그리고 누워서 잘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다. 


도쿄 넷카페 요금


한국의 PC방이 서울 강남 다르고, 지방의 소도시가 다르듯, 일본 넷카페도 메이커와 지역에 따라 다르다.


컴컴은 저렴한 넷카페에 속한다. 30분에 270엔. 그러니까 한시간에 5000원이 넘는 금액이다. 그렇다. 도쿄 넷카페 중에서는 이게 싼거다. 나는 이날 Reasonable Plan으로 7시간 짜리를 끊었다. 1580엔.


이날 나의 도쿄숙소는 여기


컴컴 넷카페도 작은 베드룸과 큰 베드룸이 있더라. 나중에 다른 지점에 가서야 알게되었다. 모르겠다. 그 지점에만 그런 자리가 있는지...


아까 넷카페 요금표의 Reasonable Plan에 보이는 베드룸이 바로 그 커다란 방이다. 이 좁은 곳은 두 다리를 쭉 펼 수 없는 수준이다. 거의 방에 몸을 끼워 자는 수준. 한창 더울 때는 어떻게 이런 곳에서 버틸지 모르겠다.


도착하자마자 카메라, 핸드폰, 노트북 등 충전해야 할 물건들을 되도록 많이 꽂아 한꺼번에 충전을 시켰다.



슬리퍼를 갈아신고, 어디 뭐가 있나 한번 살펴볼까?


여기만 처박혀 있어도 심심하지는 않을 듯


눈에 띄는건 역시 무료 음료수 자판기.


일본 넷카페는 음료수 마시고, 만화 보러 가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넷카페의 무한대 음료는 유명하다. 종류도 많고.. 자판기 위에 전자렌지도 있어서 뭐 사가지고 와서 데워먹을 수도 있게 되어 있다.



각종 잡지랑 만화들이 다 있다


한국같으면 유통되지 못할 야한 것들도 많다.



넷카페 내부는 처음에 좀 덥다 싶었다.


그런데 잠이 드니까 체온이 내려가서 그런지 으슬으슬 춥더라고. 나와서 여기 있는 담요를 가지고 들어갔다.



이 청량청량하게 생긴 음료 맛있다.


이거 말고 주황색 버전 있는데, 그것도 맛있다는. 내일 새벽에 일어나려면 몇 시간 안남았는데, 난생 처음 일본 넷카페에 오고보니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먹어보고 하느라 피곤한 몸을 일부러 버틴다.


좀만 있다 자자. 컴퓨터도 좀 만져보고.


일본 PC방 컴퓨터 초기화면


넷카페에 있는 컴퓨터 사양은 듀얼코어. 한 십몇년 전의 사양을 가지고 있다.


화면은 우리나라 피씨방보다 더 깨알같다. 게임은 거의 없다. 여기서 무슨 온라인게임같은 걸 돌리는 걸 생각할 수조차 없군. 누구는 또다른 넷카페에서 롤을 돌렸다고 하는데, 형언할수없이 느림과 난무하는 욕설을 처듣고 나왔다고 한다.



자판은 영문과 일어를 칠 수 있게 되어있다.


USB충전 좋아



충전잭에는 다른 기기들을 물려놓고, 컴퓨터에는 배터리에 연결시켰던 미니선풍기를 빼서 선풍기로 돌렸다.


일본의 숙박업소나 넷카페 등지는 여름에 냉방이 조금 아쉬운 편이다. 내가 간 때는 9월이라서 여름이 거의 물러갔는데도 좀 덥더라. 밖이든, 안이든. 덕분에 이 선풍기 잘 써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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